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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한 달 살기 비용 총정리 – 현실 예산 공개

by 람이네 블로그 2026. 2. 19.

제주로 떠나기로 마음 먹은 후 가장 많이 받은 질문은 이것이었다.
“그래서… 한 달에 얼마 들어?”

낭만은 잠깐이고, 결국은 돈의 문제다.
그래서 내가 실제로 계산하고, 쓰고, 놀라며 정리한 제주 한 달 살기 현실 비용을 공개해본다.

제주 한 달 살기 비용 총정리 – 현실 예산 공개
제주 한 달 살기 비용 총정리 – 현실 예산 공개

1. 고정비용: 항공권 + 숙소, 여기서 이미 절반이 결정된다.

✈ 항공권

서울–제주도 왕복 항공권은 시기마다 차이가 크다.
나는 평일 출발, 비성수기 기준으로 약 8만 원대에 예약했다.
성수기나 주말이면 15만 원 이상도 충분히 나온다.

여기서 팁은 하나.
짐이 많다면 수하물 추가 비용까지 미리 계산해야 한다. 저가항공은 기본 운임은 싸지만, 수하물 추가하면 금방 올라간다. 나는 캐리어 하나 추가로 약 3만 원을 더 냈다.

✔ 항공권 총 비용: 약 11만 원

 

🏠 숙소 – 가장 큰 비중

한 달 살기에서 제일 중요한 건 숙소다.
여행이 아니라 ‘생활’이기 때문에 예산의 50% 이상을 차지한다.

1) 게스트하우스 (장기 할인 기준)

월 70~120만 원

장점: 사람을 많이 만날 수 있음

단점: 프라이버시 부족, 공용 공간 스트레스

사교적인 성향이라면 좋겠지만, 퇴사 후 혼자 있고 싶었던 나에게는 맞지 않았다.

2) 원룸/단기임대

월 80~150만 원 (위치·뷰에 따라 차이 큼)

관리비 별도인 경우 많음

한 달 살기에 가장 현실적인 선택

나는 바다와 조금 떨어진 동네 원룸을 월 95만 원에 계약했다. 관리비 포함. 풀옵션이라 추가 지출이 적었다.

3) 에어비앤비

월 150~250만 원 이상

감성 인테리어, 바다뷰 가능

하지만 가격이 확 뛰는 편

한 달을 감성으로만 버티기엔 비용이 부담이었다.

✔ 내 숙소 총 비용: 95만 원

 

2. 생활비: 식비, 카페, 교통 – 여기서 체감이 갈린다.

🍚 식비

처음에는 “제주 오면 매일 맛집 가야지” 했지만, 현실은 달랐다.
외식 한 끼 1.5만원에서 2만원은 기본. 흑돼지 한 번 먹으면 4~

 

5만 원 훌쩍 넘는다.

그래서 나는 주 2~3회 외식, 나머지는 직접 요리했다.

장보기: 주 5~7만 원 × 4주 = 25만 원

외식비: 약 20만 원

✔ 한 달 식비 총합: 약 45만 원

 

☕ 카페 비용

제주에 가면 카페를 안 갈 수가 없다.
바다 보이는 카페에 앉아 있는 시간이 곧 ‘힐링’이니까.

커피 한 잔 6~8천원, 주 4~5회 가다 보니 한 달에 약 15만 원 정도 나왔다.

카페 비용은 줄일 수 있지만, 나는 일부러 줄이지 않았다.
이건 내가 나에게 주는 시간 값이라고 생각했다.

✔ 카페 비용: 약 15만 원

 

🚗 렌트카 vs 대중교통

제주에서 가장 고민되는 부분.

렌트카 한 달: 60~100만 원

보험 포함하면 더 올라감

나는 장기 렌트 대신 필요할 때만 단기 렌트를 선택했다.
그리고 평소에는 버스를 이용했다.

솔직히 말하면, 제주 버스는 편하진 않다. 배차 간격이 길고, 노선도 제한적이다. 하지만 시간이 많은 한 달 살이였기 때문에 가능했다.

✔ 교통비 총합: 약 35만 원

렌트카를 한 달 내내 썼다면 70만 원 이상은 들었을 것 같다.

 

3. 예상 못 한 지출 + 한 달 총 정산

💸 예상 못 한 지출

병원 방문 (감기): 3만 원

택배비 (짐 추가 발송): 5만 원

비 오는 날 즉흥 호텔 1박: 12만 원

기념품 & 선물: 10만 원

“이건 계획에 없었는데…” 하는 지출이 꼭 생긴다.
한 달이면 변수가 많다.

✔ 기타 예상 외 비용: 약 30만 원

 

📊 한 달 총 비용 정리

항공권: 11만 원

숙소: 95만 원

식비: 45만 원

카페: 15만 원

교통: 35만 원

기타 지출: 30만 원

👉 총합: 약 231만 원

생각보다 적다고 느낄 수도 있고, 많다고 느낄 수도 있다.
렌트카를 풀로 쓰거나, 바다뷰 숙소를 선택하면 300만 원 이상도 충분히 가능하다.

 

그래서, 퇴사 후 무작정 떠나도 괜찮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계산 없이 무작정은 위험하다.”

 

제주 한 달 살기는 낭만적인 선택이지만, 동시에 생활이다.
월세를 내고, 밥을 먹고, 이동해야 한다. 돈이 떨어지면 힐링도 멈춘다.

하지만 분명한 건 있다.


이 돈은 단순한 여행 경비가 아니었다.
나는 그 시간 동안 다시 생각할 여유를 샀고, 나를 돌볼 공간을 샀다.

 

만약 지금 통장 잔고를 보며 고민하고 있다면,
먼저 현실적인 예산표부터 만들어보기를 추천한다.

 

막연한 두려움은 숫자로 바꾸는 순간 조금 줄어든다.

그리고 계산 끝에 “그래도 가고 싶다”는 마음이 남는다면,
그때는 떠나도 괜찮지 않을까.

 

돈은 다시 벌 수 있지만,
지금의 이 고민과 용기는 다시 오지 않을지도 모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