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 후 찾아온 감정 변화 – 제주에서의 멘탈 리셋 일기
퇴사하면 마냥 행복할 줄 알았다.알람 없는 아침, 출근하지 않아도 되는 평일, 아무에게도 보고하지 않아도 되는 하루.그리고 나는 제주도로 내려왔다.바다가 있고, 바람이 불고, 나를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는 곳.그런데 이상하게도, 감정은 생각처럼 단순하지 않았다.1. 처음 일주일 – 해방감, 그리고 약간의 들뜸도착 첫날은 거의 여행자였다.공항에 내리는 순간, 정말로 모든 게 끝났다는 기분이 들었다. 회사 메일도, 단톡방도, 마감도 더 이상 나와 상관없는 일이었다.아침에 눈을 떴는데 알람이 울리지 않았다.그 사실 하나만으로도 가슴이 벅찼다.바다를 걷고, 카페에 앉아 창밖을 보고, 낮잠을 자고, 해 질 무렵 다시 산책을 했다.“이게 사는 거지.”속으로 몇 번이나 중얼거렸다.해방감은 분명했다.몸이 가벼워졌고, ..
2026. 2. 19.
퇴사 후, 왜 하필 제주였을까
퇴사를 결심한 날, 아무것도 하기 싫어졌다. 그리고 제주를 떠날 마음을 가졌다. 왜 하필 제주였을까,퇴사와 동시에 제주를 선택한 이유퇴사를 결심한 건 거창한 이유 때문은 아니었다.번아웃이 왔다고 말하면 맞는 말이지만, 사실은 조금 더 단순했다. 그냥, 더는 이 생활을 계속할 자신이 없었다.아침 7시에 일어나 지하철에 몸을 싣고, 하루 종일 모니터를 바라보다가 밤이 되어 집에 돌아오는 삶. 주말은 쉬기 위해 존재했지만, 쉬어도 회복되지 않았다. 월급은 통장에 찍혔지만, 마음은 점점 비어갔다.어느 날 퇴근길, 휴대폰 메모장에 이렇게 적었다.“이렇게 5년 더 살 수 있어?”답은 쉽게 나오지 않았지만, 분명한 건 ‘지금은 멈춰야 할 때’라는 생각이었다.계획이 완벽하게 세워진 건 아니었다. 오히려 아무 계획도 없..
2026. 2. 18.